3일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유럽 지역 17개국에 산재해 있던 에어컨 판매 조직을 통합해 생활가전 사업부 산하 별도 법인으로 공식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유럽은 중국에 이어 두번 째로 큰 에어컨 시장으로, 고효율∙친환경 등 업계 기술 트렌드과 표준을 선도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올해 36억 달러에서 2020년 42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런 시장에서 별도 법인을 통해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전문유통 개척, 현지 맞춤형 상품기획 및 기술 지원, 서비스 등을 강화해 에어컨 사업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같은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 세계 134개 도시에서 1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360 카세트, DVM S 등 혁신적인 신제품들을 대거 선보이며, 성공적으로 글로벌 로드쇼를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 에어컨 사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2014년 에어컨 전문 유통인 콰이어트사이드(Quietside)를 인수해 이전 대비 2배 이상 매출을 확대하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이번 별도 법인 설립으로 업계 최초로 단일 품목에 대한 전문 판매 법인을 설립해 사업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조형미와 혁신성을 갖춘 '360 카세트'를 비롯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 집약된 공조 솔루션으로 시스템에어컨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며 "유럽 에어컨 시장에 특화된 제품과 서비스 제공, 마케팅 강화 등 공격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2020년까지 2배 이상 매출 성장을 이뤄, 유럽 TOP3 브랜드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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