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구국외교 이한응 선생, 11월의 독립운동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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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3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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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일제의 국권침탈에 항거해 영국에서 구국외교를 펼친 이한응 선생이 1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31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1874년 경기 용인에서 군수인 이경호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이한응 선생은 우리나라 최초의 관립 근대교육기관인 육영공원에서 근대학문을 익혔으며, 1894년 과거시험인 성균관 진사에 합격한 후 한성부 주사에 임명됐다.

1901년 주영공사관 3등 참서관으로 부임한 이 선생은 영국에서 주요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으며 한국의 사정을 알리는데 노력했다.

그는 한반도 중립화 방안을 제시, 한반도의 평화가 유럽의 세력균형과 연관된다고 주장하며 러일전쟁을 예방하기 위해 영국 외무부를 설득했다.

특히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할 경우 전후 한국의 독립이 유지되기 어려울 것을 예상해 영국 외무대신에게 거중조정(good office)을 요청하는 등 4년간 맹렬한 외교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대한제국의 외교관으로서 국권 상실을 막지 못한다는 한계를 절감한 그는 1905년 5월 12일 자결 순국했다.

정부는 1962년 구국외교를 펼치다 순국한 이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영국서 구국외교 이한응 선생[사진제공=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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