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수 유엔차장 "북한, 비핵화 길로 돌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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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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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한국을 방문 중인 김원수 유엔 사무차장 겸 고위군축대표가 북한은 도발을 중단하고 진지한 대화를 통해서 비핵화의 길로 돌아와야 한다고 18일 밝혔다.
 

김원수 유엔사무차장. [사진=연합]
 

외교부에 따르면 김 사무차장은 전날 제주에서 개막한 '제15차 한-유엔 군축·비확산 회의'에서 인사말에서 "지난 20여 년간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깊은 우려의 원천이 돼왔고, 글로벌 비확산 체제의 중대한 도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사무차장은 북한의 올해 4차·5차 핵실험과 30여 차례에 가까운 각종 탄도미사일 발사를 거론하며 "성공 여부를 떠나 북한이 무모하게 운반 가능한 핵무기를 추구하는 데 있어서 기술적 진보를 했다고 추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단합을 유지하는 것이 이 같은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차장은 북핵·미사일 위협은 물론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방지와 관련해서는 "유엔 안보리의 제재는 도발적 행동을 중단시키고 국제 의무를 충실히 준수하도록 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분명한 신호를 해당 국가에 발신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른 수단들과 연계된 제재는 평화와 안보전략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평가했다.

김 사무차장은 "그러나 제재는 이행을 통해 효과적일 수 있다"면서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것이 우리가 (회원국의 제재이행) 능력 제고를 위한 국제적인 파트너십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김 사무차장은 "세계는 격동의 분기점에 와 있다"면서 "글로벌 도전에 대해서는 글로벌 솔루션과 대응이 필요하며,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글로벌한 대처를 하기 위해서는 함께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5년 전 연임을 시작하면서 밝힌 "함께하면 불가능은 없다"는 언급을 상기한 뒤 "우리는 함께하면 더 안전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유엔 군축·비확산 회의는 군축·비확산 분야 주요 현안을 선정해 집중 논의하는 연례행사로, 지난 2001년 우리나라의 유엔 가입 10주년을 맞아 국제 워크숍 형태로 처음 열렸다. 이번 회의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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