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틈새 가전'이 가전업계 효자상품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크기를 줄인 소형 가전이나 용도를 특화한 제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21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의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는 베스트셀러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2012년 출시 후 매년 30%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세탁용량 3㎏의 최소용량 드럼세탁기로 29.2㎝의 초슬림 두께라 벽면에 설치하면 별도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사용자가 선 채로 허리를 굽히지 않고 세탁물을 넣고 꺼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 대용량 드럼세탁기와 비교해 세탁시간은 60%, 물 사용량은 80%, 전기료는 86% 절약할 수 있다.
미니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기간에도 빛을 발했다. 이 기간 판매된 실적만 2만대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3kg 소형 전자동 세탁기 '아가사랑 세탁기'도 마찬가지다. 출시된지 14년이나 됐지만 매일 하루 120대 이상 팔리고 있는 스테디 셀러다.
여러 빨래를 함께 세탁하던 기존 세탁기와 달리 아기 옷 등을 위생적으로 자주 편하게 세탁할 수 있어 출시됐을 때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딤채' 브랜드로 잘 알려진 대유위니아는 소형 김치냉장고 '딤채 쁘띠'를 출시, 판매 중이다. 용량은 100ℓ에 불과하지만 '스마트 쿨링' 기능을 적용해 김치의 과도한 숙성을 막고 최적온도를 유지해 준다.
와인셀러의 대중화를 노린 곳도 있다. 캐리어에어컨이 판매 중인 '캐리어 미니 와인셀러'는 연 1만5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와인이 국내 주류 시장에서 소주와 맥주에 이어 3위로 등극한 데 따른 것이다.
컴프레서를 사용하지 않은 반도체 방식의 무진동·저소음 설계로 와인의 특성에 맞는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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