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거래시장 냉각되며 2년 만에 하락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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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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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건축 밀집된 강남 4구 일제히 하락세 기록

최근 2년 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 추이. [자료출처=부동산114]


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2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11월 27일~12월 2일) 서울 아파트값은 -0.02%로, 지난 2014년 12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100주 만에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재건축 아파트가 0.29%로 크게 하락한 반면, 일반아파트는 0.03%로 소폭 올랐다.

이는 11.3대책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데다, 정국 혼란 등이 더해지면서 재건축을 중심으로 거래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자치구별로는 △송파(-0.21%) △강동(-0.14%) △강남(-0.09%) △서초(-0.07%) 등 강남 4구가 모두 하락했다. 이들 지역은 11.3대책 규제의 주요 표적이 된 재건축 단지들이 대거 밀집해있다.

송파는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이 출시되고 있지만 매수세가 끊기며 거래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천동 '장미1차'가 500만~5500만원 떨어졌다. 강동도 상일동 '고덕주공3·5·7단지'를 비롯, 둔촌동 '둔촌주공1·3·4단지' 등의 재건축이 250만~1750만원 하락했다.

또 강남은 가격이 내려간 매물이 출시됐지만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개포동 '개포주공1·4·7단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2차' 등이 500만~8000만원 내렸다.

한편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강남권에 비해 비교적 아파트값이 저렴한 △강서(0.08%) △구로(0.08%) △마포(0.08%) △서대문(0.08%) △영등포(0.08%) 등은 일부 수요가 이어지면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올 겨울 수도권 주택시장은 정부의 연이은 규제, 정국 혼란, 내년 16만3000여가구 수준의 대규모 아파트 입주 등 전반적으로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다"며 "당분간 거래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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