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선사인 소브콤플로트(Sovcomflot) 경영진은 최근 한국을 방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을 만나 아프라막스급(11만DWT) 유조선 신조 협상을 진행했다.
소브콤플로트는 거의 2년간 유조선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이번에는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4척의 발주를 앞두고 있다. 발주 규모는 약 2억 달러(2천340억)이다, 유조선은 쉘(Shell)사에 용선, 러시아에서 생산된 원유를 운송하는 데 사용될 전망이다.
소브콤플로트는 지난 5월부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두 회사 중 한 곳에 유조선을 발주하는 방안을 저울질해왔으며,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는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야말 프로젝트는 북극해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대규모 자원개발 사업이다. 북극항로를 온전히 운항할 수 있는 하절기에는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 중인 쇄빙 LNG선 15척을 활용할 예정이지만, 북극항로 통과가 불가능한 겨울에는 야말에서 생산된 LNG를 북유럽 지역까지 운송한 뒤 이를 다른 LNG선에 옮겨실어 유럽~아시아 항로를 통해 중국으로 운송해야 한다.
이번 LNG선 발주는 동절기에 운항할 LNG선 11척 중 4척에 대한 것이다.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야말 LNG 프로젝트에 투입될 LNG선 가운데 마지막 4척의 용선 입찰이 연말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연말께 4척의 용선사가 결정되면 이어서 신조선 발주도 이뤄지게 된다.
나머지 7척은 용선사 선정이 완료됐으며, 신조 대신 기존선을 활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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