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국가통계국, 국가외환관리국]
특히 지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수출입 지표가 호전세를 보이며 경기 회복세 신호를 내비친 데다가 경기 선행지표로 알려진 생산자물가지수(PPI)도 5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등 중국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급등하면서 금리 인상 주장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위안화 가치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만큼 한 차례 금리 인상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이미 위안화 가치 하락에 따른 자본 유출 가속화로 지난 달말기준 3조500억 달러까지 줄어든 상태다.
중훙쥔 상하이재경대 MBA 교수는 "소비자·생산자 물가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는 등 경기 펀더멘털이 안정적인 데다가 향후 미국의 금리 인상 단행으로 자본유출 압력이 커질 것"이라며 금리 인상 필요성을 제기했다.
덩즈차오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 연구원도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시사하며 다만 금리인상의 시기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전에 중국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한다면 시장은 중국 경제의 자신감 신호로 받아들여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수 있는 반면,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 금리를 인상한다면 이는 중국이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한 수동적인 움직임으로 해석돼 오히려 위안화 가치 하락세를 부추길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중국의 금리 인상은 시기 상조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모건스탠리의 중국 내 합자기업인 모건스탠리화신증권 연구원 장쥔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는 여전히 도전에 직면해있다"며 "중국은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경제는 여전히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향후 부동산 시장 억제정책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인프라 투자 한계효과가 감소하면서 중국 경제가 내년 2분기 하방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루정웨이 흥업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도 "금리 인상은 상황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이 상승곡선을 탄 것으로 보기도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올 한해 중국 경제에는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 두드러진 스태그플레이션 특징을 보였다며 금리를 올려야 할 필요성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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