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12년 만에 금속노조 재가입 초읽기…20~22일 총투표 실시

[사진=정하균 기자]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15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참석 대의원들이 ‘금속노조 가입을 위한 조직형태 변경’ 안건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재가입하게 되면 12년 만에 산별노조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12년 만에 상급단체 가입 조직형태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하는 조합원 총회가 더 큰 힘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은 지난달 말 기준 1만4400여명으로 이 가운데 과반수가 투표에 참여하고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금속노조 가입을 위한 조직형태 변경 건이 가결된다.

현대중공업 노조의 금속노조 가입이 성사될 경우, 수주 가뭄의 장기화로 최근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사측과의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사측 입장에서는 현대차와의 연대 고리가 더 강해져 파업 수위가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현대차 노조는 지난 7월에도 동시 부분파업에 들어간 바 있다. 당시 두 노조의 동시파업은 1993년 ‘현대그룹노조총연맹(현총련)’ 연대파업 이후 23년 만이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임금 및 단체협약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총 64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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