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62%, “담뱃세 인상이 투표에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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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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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연자 97%, 비흡연자 87%는 “담뱃세 인상은 부족한 세수 충당위함”

  • 담뱃세 인상후 금연은 9%…금연동기, 건강관심 75%, 가격부담 10%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 62%는 지난 총선때 담뱃세 인상이 투표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2014년 정부의 담뱃세 인상정책에 대해 납세자 10명 중 7명은 '잘못한 정책'이라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9일 납세자연맹은 담뱃세 인상 2년을 맞아 연맹 회원 207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에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흡연자의 경우 ‘총선때 담뱃세 인상이 어느 정당을 선택할지에 영향을 주었나’라는 질문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34%, ‘조금 영향을 미쳤다’는 28%로 답한 반면 30%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답했다. 

비흡연자들도 투표에 영향을 ‘주었다’는 32%, ‘주지 않았다’가 57%인 것으로 확인됐다. 
 

담뱃갑 흡연경고그림 도입을 하루 앞둔 22일 서울 종로구 한 담배 판매점에 경고그림이 부착된 담배가 진열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의 담뱃세 인상정책을 현재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흡연자의 95%와 비흡연자의 56%가 각각 ’잘못한 정책‘이라고 응답했다.

또 당시 정부가 담뱃세 인상의 명분으로 삼은 '국민건강 증진 목적'에 동의하는 비율은 흡연자는 1%, 비흡연자는 10%에 불과했다.

반면 흡연자의 97%와 비흡연자의 86%는 담뱃세 인상 목적이 ‘부족한 세수를 충당하기 위함’이라고 답했다.

실제 담뱃값 인상이 흡연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묻는 질문에 ‘금연을 하였다’는 답변은 9%에 불과했다. 흡연자의 72%는 ‘흡연량에 영향이 없다’고 답했으며 15%는 ‘흡연량을 줄였다’고 응답했다.

이전에 흡연을 했다가 현재 금연을 하고 있는 비흡연자에게 금연을 결심한 가장 큰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본인과 가족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75%로 가장 높았다.

‘담배가격의 부담’은 10%를 차지했다. 이어 △주변사람들의 부정적 인식(5%) △금연구역 확대(3%) △정부/사회단체의 금연운동(1%)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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