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작년 순이익 4년만 최대… "김정태의 통합 추진 뚝심 통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조기 통합을 적극 추진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뚝심이 통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4일 지난해 순이익이 1조34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47.9%(4354억원) 증가한 수치로 2012년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은행 전산통합 이후 통합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발휘되면서 거둔 성과"라며 "특히 4분기 준정년 특별퇴직으로 인한 퇴직급여 2310억원, 환율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손실 1417억원 등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안정적인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의 국제결제은행(BIS)비율 추정지는 작년 말 현재 14.26%로 지난 2015년 말(13.31%)보다 0.95%포인트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1.73%로 전년 말(9.79%) 대비 1.94%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말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92%, 연체율은 0.50%로 2015년 말에 비해 각각 0.35%포인트, 0.18%포인트씩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지난해 연간 누적 기준 9021억원으로 2015년보다 214%(2461억원) 감소했다. 연간 누적 대손비용률은 0.33%로 지난 2015년(0.47%)보다 0.14%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지난 2012년 2월 외환은행을 인수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룹의 이자이익은 4조6420억원을 실현했다. 신탁자산(88조6330억원)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436조7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조350억원 증가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1조387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핵심 저금리성예금이 전년 말 대비 15.1%(6조1000억원) 증가했다. 소호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같은 기간 6.4%(4조원), 8.4%(7조4000억원원) 늘었다.

작년 말 현재 KEB하나은행의 BIS 비율 추정치는 16.79%로 2015년 말(14.65%)에 비해 2.14%포인트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3.90%로 전년 말(11.37%)보다 2.53%포인트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은 전년 말 대비 30.0%(758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NPL비율은 0.84%로 이 기간 0.37%포인트 낮아졌다. 연체율은 0.39%로 작년 3분기 말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KEB하나은행 총자산은 신탁자산을 포함해 355조2000억원이다.

하나카드는 전년 대비 647.0% 증가한 75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금융투자는 순이익이 866억원으로 지난 2015년보다 33.3% 감소했다. 하나캐피탈은 806억원으로 전년 대비 23.7% 늘었다. 하나생명은 168억원, 하나저축은행은 154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