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은 22일 롯데쇼핑·롯데하이마트·롯데물산·롯데카드 등 유통 및 서비스·금융부문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또한 신설 재편된 유통·식품 BU장의 승진 인사·경영혁신실의 세부 인선도 발표했다.
◆유통BU장 이원준 · 식품BU장 이재혁, 부회장 파격 승진
조직개편에 따른 유통 BU장은 롯데백화점 이원준 사장이 부회장으로 파격 승진하면서 선임됐다. 이 부회장은 백화점, 마트, 슈퍼, 시네마, 롭스 사업본부로 구성된 롯데쇼핑과 하이마트, 코리아세븐, 롯데닷컴, 롯데홈쇼핑 등 유통사의 시너지를 구현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전날 식품 BU장으로 선임된 이재혁 사장도 이날 부회장으로 하루만에 전격 승진했다.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음료 · 주류BG, 롯데푸드, 롯데리아 등 식품사의 국내외 사업을 관장하게 됐다.
롯데는 두 사람의 부회장 승진에 대해 “올해 임원인사가 그룹 전체의 개편 및 혁신안과 맞물려 있는 만큼, 신설 및 재편된 조직의 장에게 더 많은 책임과 역할을 부여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단, 국민 정서를 고려해 재판이 진행 중인 임원은 승진 대상에서 제외됐다.
◆롯데백화점 대표 강희태·롯데하이마트 대표 이동우…사장 승진
이원준 부회장이 유통 BU장 중책을 맡으면서 강희태 차이나사업부문장이 사장 승진과 동시에 롯데백화점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강 신임 대표는 상품 MD, 잠실점장, 본점장, 상품본부장, 차이나사업부문장을 거친 해외 및 상품전문가다.
롯데하이마트 이동우 대표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대표이사직을 맡은 이후 꾸준히 양적 질적인 성장을 이뤄낸 점이 인정돼 승진했다.
롯데물산은 금고형을 받은 노병용 대표(사장)의 후임으로 박현철 사업총괄본부장을 부사장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로 낙점됐다. 박 신임 대표는 노 사장을 도와 롯데월드타워의 완공에 기여했으며, 지난해 6월 이후 노 사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롯데카드는 재판 중인 채정병 사장의 후임으로 롯데자산개발의 김창권 대표를 내정했다. 김 신임 대표는 한국산업은행 등을 거쳐 2007년 롯데자산개발 창립때부터 대표직을 맡아, 그룹의 주요 개발 사업들을 성공리 수행하며 롯데자산개발을 국내의 대표적인 종합자산개발회사로 성장시켰다.
롯데자산개발의 신임 대표로는 이광영 리싱부문장이 내부 발탁돼 자리를 옮긴다. 이 신임 대표는 롯데월드몰의 전체적인 MD를 사업 초기부터 구상해 완성한 인물이다.
롯데정보통신의 마용득 대표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마 대표는 롯데그룹의 IT 관련 책임자로서, 그룹조직 확장 및 옴니채널 도입에 따른 IT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안정적으로 지원해왔다.
롯데엠알시의 조재용 대표는 2014년 대표직을 맡은 이후 이익을 매년 대폭 개선한 점을 인정받아 전무로 승진했다.
한국후지필름은 롯데마트의 박호성 전무를 신임 대표로 내정하였다.
롯데의 경영전략을 연구하는 조직인 롯데미래전략센터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로 명칭을 변경, 이진성 소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한편 이날 22일 임원인사에서는 총 5명의 여성임원이 신임 및 승진했다.
롯데하이마트의 선우영 온라인부문장은 온라인몰 재구축을 완성한 점을, 롯데마트 한지현 홈퍼니싱부문장은 상품구성 혁신을 주도한 점을 각각 인정받아 상무로 승진했다.
롯데마트 정선미 상무보B도 교육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한 단계 승진(상무보A) 했다. 롯데백화점 이설아 법무팀장, 롯데슈퍼 조수경 온라인사업부문장은 임원(상무보B)에 올랐다.
◆황각규 체제 경영혁신실, 4개 팀장 인선 완료
전날 황각규 사장이 실장을 맡게 된 경영혁신실의 4개 팀장 인선도 완료됐다.
HR혁신팀장은 윤종민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맡게 됐다. 윤 사장은 그룹 기획조정실, 롯데제과, 롯데케미칼을 거쳐 05년부터 정책본부에서 인사업무를 맡아왔으며 2016년부터는 롯데인재개발원장을 겸해 왔다. 최근에는 조직의 다양성 및 기업문화개선활동을 주도해 왔다.
가치경영팀장은 임병연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 선임됐다. 임 부사장은 롯데케미칼로 입사해 2009년 정책본부 국제실에서 비전수립 프로젝트를 담당했으며 2012년부터 2년간 롯데미래전략센터장을 지냈다. 2014년 정책본부 비전전략실장으로 복귀한 이후 그룹의 M&A와 신사업을 담당해왔다.
재무혁신팀장은 이봉철 부사장이 맡는다. 이 부사장은 2012년부터 2년간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2014년부터는 정책본부 지원실장을 맡았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롯데정밀화학 대표를 지낸 오성엽 부사장이 맡아, 그룹의 홍보와 CSR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신동빈 회장이 신설을 약속한 컴플라이언스위원회(준법경영위원회) 위원장은 외부 신망이 두터운 법조계 인사를 검토 중이다. 컴플라이언스위 감사담당은 기존 정책본부 감사실을 책임진 김재화 사장이 계속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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