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3월초 의총에서 개헌 의견 수렴키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가 24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경제민주화와 제왕적대통령제 극복을 위한 국회의원모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왼쪽 시계방향부터)의원과, 강창일 의원, 이종걸 의원으로부터 개헌파 성명을 전달받고 대화하고 있다. 개헌파는 이날 ▲개헌의지에 대한 당 지도부 입장 발표 ▲ 당 대선주자 개헌관련 입장 발표 등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다음달 초 의원총회를 열어 헌법 개정을 둘러싼 의견을 수렴키로 24일 결정했다. 이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이 개헌을 고리고 '비문(비문재인)' 연대를 구축한 가운데 당내 개헌파 의원들까지 당 차원의 입장 표명을 압박하는 데 따른 것이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부 개헌파 의원들이 개헌 논의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낸 데 대해 "2월 국회가 마무리되는대로 3월 초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총의를 모아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 원내대표는 다른 여야 정당의 개헌 압박 움직임에 대해선 "절차와 내용 면에서 다 부적절하다"면서 "권력구조를 포함할 수밖에 없는 개헌안을 대선을 앞두고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정상적 대선이더라도 쉽지 않을텐데, 지금 상황에서 대선과 개헌을 같이 하자는 게 정략적이고 비현실적이며 무모한 이야기"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을 제외한 여야 정당의 '대선 전 개헌' 추진은 개헌을 고리로 한 정계개편 시도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