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일용근로자 구직환경 개선...'새벽 일자리 대기쉼터' 운영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시는 최근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건설노동자 등 일용직근로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혹한기 구직환경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일용직근로자를 위한 새벽 일자리 대기쉼터 1개소를 설치해 4월말까지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새벽 일자리 대기쉼터'는 건설 일용근로자들이 울산, 양산 등 타 지역 작업현장(일터)으로의 이동을 위해 자생적으로 조성되어 추운 겨울임에도 매일 새벽이면 일자리를 구하고자 집결하는 반여농산물시장역 광장에 마련했다. 시는 커피, 녹차 등 따뜻한 음료를 제공하고 난로 등의 보온시설을 갖추어 추위를 피해 쉬면서 대기할 수 있도록 했다. 운영 시간은 새벽 4시부터 오전 8시까지 일요일을 제외하고 운영한다.

일자리 쉼터를 찾은 일용직 근로자 김모(50)씨는 "새벽기온이 내려간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부산시에서 이렇게 따뜻한 실내에서 몸도 녹이고 따뜻한 차 한 잔 마실 수 있는 쉼터를 만들어 주셔서 고맙고 힘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부산시 유일한 새벽인력시장격인 '부산광역시 일일취업안내소'는 초량동 청소년활동진흥원 1층(세일병원 옆)에서 상시 운영되고 있으며, 구직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상담실, 대기실에는 냉·난방기, 정보검색 컴퓨터를 갖추고 있으나, 이번에 의자교체 등 환경개선을 통해 더욱 더 좋은 구직자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일일취업안내소'는 현재 비영리민간단체 부산레일아트가 위탁을 받아 무료 직업소개기관으로 운영하고 있는 시설로 구인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는 일용직 일자리 무료알선 기능은 물론, 구인기업 발굴활동과 사회일탈 일용근로자의 상담기능을 강화하고, 종교·복지재단의 협조를 받아 컵라면 등 간식을 제공하는 등 일용근로자의 후생복지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새벽 일자리 쉼터 조성으로 일용직근로자들의 열악한 구직환경을 개선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구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경기불황으로 몸과 마음이 얼어붙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구직자들에게 잠시나마 따스함과 편의를 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구직자들을 위한 적극적인 일자리지원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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