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창환 인턴기자]

[사진=이창환 인턴기자]
아주경제 이창환 인턴기자 = 국민의당은 4일 충청·대전·세종 지역 마지막 순회경선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축제 분위기로 진행하며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했다.
이날 치러진 마지막 경선은 이미 후보자가 결정된 탓에 경쟁의 장이 아닌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체육관을 메운 각 후보 지지자들은 지지자별로 ‘박주선’, ‘안철수’, ‘손학규’ 등을 외쳤지만 대체로 국민의당 전체를 응원하고 있었다.
앞서 실시된 6개 권역의 경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 대선후보가 72%라는 압도적인 누적득표율을 기록함으로써 사실상 대권 주자는 결정된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이날 경선장은 ‘녹색 하모니’였다. 국민의당 상징인 녹색 손수건을 목에 매거나 손에 들고 힘차게 흔드는 사람들. 녹색 우산을 든 지지자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손사모’라고 쓰여진 플래카드를 힘차게 흔들며 손으로 하트를 그리는 손학규 후보의 지지자들은 참석자들로부터 눈길을 끌었다.
오후 1시 35분께 국민의당 당가 공연을 시작으로 박지원 당 대표 등 인사들의 연설이 뒤를 이었다. 참석자들은 ‘국민의당’을 연호하며 연단에 오른 당직자들에게 환호를 보내 마치 콘서트장을 연상케 했다.
국민의당 예비 대선후보들의 합동연설은 기호 2번 박주선 후보, 기호 1번 안철수 후보, 기호 3번 손학규 후보 순으로 진행됐다.
박 후보는 ‘호남 충청의 신 DJP 연합’을 중심으로 국민의당의 정권교체를 외쳤다. 박 후보는 연설을 마친 뒤 절을 올려 지지자들에게서 큰 박수를 받았다.
안 후보는 연설에서 ‘국민’이란 말을 15번 이상 사용했다. 안 후보는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라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을 인용해 이날 청년층을 강조하기도 했다. 연설 중간 중간에는 특유의 ‘누굽니까?’ 화법으로 지지층의 반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손 후보는 “안철수 후보 축하합니다, 박주선 후보 고생많으셨습니다”라고 연설을 시작하며 각 후보 지지자들이 한 목소리를 내게끔 분위기를 만들었다. 연설 내내 후보 개인보다 국민의당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각 후보자들의 연설이 끝난 후에도 자리를 지키며 '사랑해요 손학규~ 대한민국 손학규~' 구호를 외치는 지지자들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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