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4%대 적금 상품 등장…카카오뱅크 출범 앞두고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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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사원
입력 2017-07-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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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은행 제공]


안선영 기자 = 카카오뱅크 출범을 앞두고 시중은행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사라졌던 특판 상품이 다시 나타나고, 1금융권에서 최대 4%대의 예적금 상품을 선보이는 등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최대 4.5%의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적금 '우리웰리치 여행적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는 연 1.6%지만, 공과금 납부와 우리카드 사용실적 등에 따라 최대 4.5%까지 받을 수 있다.

 

[사진=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도 최근 기본 이자율(1.3%)의 최대 두 배의 이율(2.6%)을 제공하는 '두배 드림 적금'을 선보였다. 씨티은행은 예치 기간 1년짜리 '프리스타일 예금'에 연 2.0%의 금리를 준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4월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 출범 당시의 행보와 비슷하다. 케이뱅크는 연 금리 2%대 후반의 신용대출과 최대 2%대 예금 등 금리 경쟁력을 앞세워 시중은행을 긴장케 했다. 특히, 서비스 개시 4일 만에 가입자 수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초반 돌풍을 일으키면서 기존 금융사들을 위협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은행들은 2%대의 예적금 상품을 서둘러 내놓았다. 우리은행은 케이뱅크 출범 이틀 만에 모바일전문은행 위비를 통해 최고 연 2.2%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상품을 출시했다. 앞서 3월 말에는 정기예금 가입자에게 최고 연 2.1%까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KEB하나은행은 당시 시중은행 가운데 최고 수준인 3.3%의 금리 혜택을 주는 적금을 출시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도 우대금리를 합하면 연 금리가 2%를 넘는 특판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보통 시중은행의 정기예적금 금리는 연 1.2~1.5% 수준이다. 2%대의 예적금은 지난해 초 시장 금리가 반짝 상승했을 때 한시적으로 선보인 것이 전부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1%대 초저금리 시대에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위협을 느낀 시중은행이 연 2% 이상의 예적금 상품을 늘리며 기존 고객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지난 4월 케이뱅크 출범과 마찬가지로 카카오뱅크를 견제하려는 시중은행의 움직임으로 하반기 특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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