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성장률 전망치 3%대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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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7-07-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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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 집행시…2.8%로 상향 조정

  • 세계 경기회복…수출ㆍ소비 호조

  • 기준금리 연 1.25%로 동결 결정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안선영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이는 추가경정예산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추경 집행 시 성장률은 3%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13일 '2017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2.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올린 데 이어 석 달 만에 다시 상향 조정한 것이다. 한은이 한 해 두번이나 성장률 전망치를 올린 것은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한은은 올해 국내 경제가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수출·설비투자 부문이 호조를 보이고 민간소비 부진도 점차 완화되면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주열 총재는 "이번 수정전망은 추가경정예산안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며 "정부 계획대로 추경이 집행된다면 국내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추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추경 편성 내역, 집행 시기 등이 달라질 수 있어 추경효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경제가 분명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고용시장이나 가계소득 여건 등 질적 측면에서 아직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춘 정부의 추경이 계획대로 집행되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추경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한은의 전망대로라면 한국경제 성장률은 3년 연속 2%대 후반을 기록하게 된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014년 3.3%를 기록했으며, 2015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2.8%를 보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7년과 2018년 모두 1.9%로 종전대로 유지했다. 근원인플레이션(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은 올해 1.7%, 내년 1.9%로 전망됐다. 이 중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올해 1.6%로 지난 4월 전망치인 1.5%보다 소폭 올랐다.

한편,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연 1.25%로 동결 결정했다. 국내 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개선되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가 여전히 부진해 경기 회복세가 약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경기 활성화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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