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다크호스? 채팅앱 '모모' 중국 IT기업 시총 10위권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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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7-08-2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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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트 채팅앱 + 실시간 인터넷 방송'...실적 급증, 올해 주가 150% 뛰어

[모모]


중국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이자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더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스타트업 모모(陌陌)가 중국 IT기업 시가총액(시총) 10위권에 진입하며 다크호스의 등장을 알렸다.

중국 공룡급 IT기업 알리바바, 텐센트가 아시아 시총 대장주 자리 다투는 뒤 편에서 미국 나스닥 상장사이자 데이트 채팅앱 알려진 모모 주가가 급등하며 중국 시총 기준 10대 IT기업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펑파이뉴스가 22일 보도했다.

모모의 시총은 89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쑤닝윈상, 러에코 다음의 10위에 올랐다. 1~2위는 시총 4000억 달러를 웃도는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차지했고 그 뒤를 바이두, JD닷컴(징둥상청), 넷이즈, 시트립, 웨이보 등이 이었다.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증시에 안착한 중국 상장사 중 올해 주가 상승률 1위 기업이 바로 모모로 상승폭이 무려 150%에 달했다. 중국 IT 기업이자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SNS기업이라는 점이 투자 매력을 키웠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실적도 상승세다. 22일(현지시간) 모모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올 2분기 영업수익은 3억122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무려 215% 급증했다. 순익도 294% 늘어난 6080만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회계기준(US GAAP)따르면 2분기 순익은 218% 늘어난 7380만 달러다. 6월 말 기준 모모의 액티브 유저는 9130만명으로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실시간 인터넷 방송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시간 인터넷 방송의 2분기 매출만 2억5940억 달러로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도 81%에 육박했다.

방송을 보는 시청자가 '별풍선' 등을 주는 '다샹(打賞·온라인 팁)경제'가 커진 것이 모모 동영상 서비스 유료 고객을 늘려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모모 최고 인기 BJ의 수입은 1600만 위안(27억원)으로 10위권 BJ는 지난해 A주 상장사 연간 매출과 맞먹는 1억1500만 위안을 벌었다.

넷이즈 출신의 젋은 기업인 손에서 2011년 탄생한 모모는 위치기반서비스(LBS)를 기반으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연결해 주는 채팅앱이다. 창업 초기부터 큰 인기를 누렸고 2014년 12월에 미국 나스닥 상장에도 성공했다. 2015년 실시간 인터넷 방송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최근 다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유화를 통한 상장폐지를 추진했다가 2016년 8월 계획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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