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車 맘에 안들면 사흘 안에 환불” 美서 실험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소비자가 차량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사흘 안에 환불해준다.

새로운 방식의 구매 보장 프로그램으로 실험에 나선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부진의 늪에서 탈출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대자동차 북미법인(HMA)은 10일(현지시간) 구매자 보증(Shopper Assurance·쇼퍼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구매자 보증 프로그램은 △투명한 가격 △유연한 시승 △구매 간소화 △3일 환불보증 등으로 구성됐다.

현대차의 새 소비자 정책은 '3일 머니백'(3-day money back guarantee)으로 이름 붙여졌다.

특히 3일 환불 보증 프로그램은 업계에서도 획기적이라는 평가다. 미국에서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일시적으로 환불정책을 시행한적은 있지만 상시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딘 에번스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구매자가 자신이 고른 차량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사흘 안에 반납할 수 있고 판매금액을 전액 환불해주는 시스템을 적용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딜러 웹사이트를 통해 할인을 포함한 가격을 모두 공개한다. 딜러 간에 할인 폭이 달라 제기되던 소비자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다.

또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시승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차량 인도 관련 서류 작업을 온라인으로 대부분 처리해 구매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 계획이다.

소비자가 사흘 안에 차량이 마음에 안들면 전액 환불해 주는 프로그램은 주행 거리가 300마일(483㎞) 미만인 경우만 환불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댈러스, 휴스턴, 올랜도, 마이애미 등 4개 도시 판매장에서 이 제도를 먼저 도입하고 내년 초부터 미국내 700여개 현대차 판매장에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마이클 스튜어트 현대모터아메리카 대변인은 “점점 더 많은 고객이 차량을 온라인에서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길 원한다”며 “서류작업을 완벽하게 끝나고 매장에서 차만 고른 뒤 바로 사갈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9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51만174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판매량이 12.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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