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빅스비 중국어 서비스 30일 시작... 현지 시장서 자존심 회복 나서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음성비서 '빅스비'의 중국어 서비스를 이달 말부터 시작하며, 현지 시장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이달 30일부터 빅스비의 중국어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한국어, 영어에 이은 세 번째 언어 지원이다. 중국에서 출시된 '갤럭시S8 시리즈'와 '갤럭시노트8'을 통해 먼저 업데이트되며 향후 글로벌로 확대된다.

삼성전자는 당초 올해 6월 중국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자연어 처리 완성도를 높이고 TV 등 가전에 연동하는 서비스를 준비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8일부터 중국 소비자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중국어 서비스 베타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빅스비 서비스를 바탕으로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지난해 부진을 털고 올해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유독 중국에서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2013년까지만 해도 10% 후반대 점유율로 1위를 지키다가 올 3분기 2%대까지 급전직하했다. 화웨이 등 현지 업체들의 공세에 밀려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자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강해 ‘외산폰의 무덤’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며 “이번 빅스비 서비스를 통한 차별화로 삼성전자가 현재 시장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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