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내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450만482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 기아차는 274만6188대를 판매해 같은 기간 7.8% 줄었다. 이로써 현대·기아차의 총 판매량은 725만1013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최저 실적이다.
다만 현대차는 안방 시장에서 만큼은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현대차의 내수 판매는 2016년보다 4.6% 증가한 총 68만8939대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시장 규모는 155만80대로, 현대차 홀로 약 44.4%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특히 현대차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1만8491대 포함)는 총 13만2080대 팔리며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해외 시장에서 지난 2016년보다 8.2% 감소한 381만5886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 판매의 경우 파업 등의 영향으로 인한 수출 물량 생산 차질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2016년 대비 2.5% 줄어든 52만1550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 점유율은 33.6%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앞세운 쏘렌토가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리는 등 한 해 동안 총 7만8458대가 판매되며 분투했다. 기아차의 대형 SUV 모하비의 판매는 지난해 총 1만5205대로 2008년 출시 이후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2017년 해외판매는 중국 사드 여파에 따른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2016년 대비 9.0% 감소한 222만4638대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판매 목표는 각각 467만5000대, 287만5000대다. 구체적으로는 현대차의 경우 내수 70만1000대, 해외 397만4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내수 52만대, 해외 235만5000대가 목표다.
한국GM은 지난 한 해 동안 총 52만4547대를 판매했다. 내수에서 13만2377대, 수출(CKD 제외)에서 39만2170대다. 이는 전년 대비 12.2% 감소한 것이다.
연간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26.6%가 감소했고 연간 수출은 39만2170대로, 같은 기간 5.9% 줄어들었다.
르노삼성은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써냈다. 내수 10만537대, 수출 17만6271대를 기록, 2016년 대비 7.6% 늘어난 총 27만680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세운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인 27만1479대를 넘어서는 것이다. 지금까지 최고 수출기록이었던 2015년의 14만9066대보다 18.3% 증가된 17만6271대의 연간 수출물량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수출 기록도 갱신했다. 다만 내수 시장에서는 경기침체와 자동차 구매수요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 9.5% 판매가 감소했다.
쌍용차는 총 14만3685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총 10만6677대로, 2년 연속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또한 지난 2003년(13만1283대) 이후 14년 만에 최대 실적을 덤으로 얻었다. 하지만 수출은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 침체 영향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판매 위축이 지속되면서 총 3만7008대로, 전년 대비 29.2% 감소라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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