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차이콥스키 곡 1000번 연주보다…”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이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무대에 선다. 한국 공연은 지난 2014년 이후 4년만이다. 비슷한 연령대의 17인의 비르투오지(virtuose, 대연주자 또는 현악연주자)가 함께 무대에 올라 예술성과 대중성을 갖춘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음악당 리허설룸에서 열린 ‘사라 장과 17인의 비르투오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사라 장은 “예술의전당에선 9살 때 처음 연주를 하고 꾸준하게 와서 공연을 했었는데, 즐거운 마음으로 리허설을 하고 있다. 힘들기보다 공연 날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라 장의 예술의전당 데뷔는 1990년 ‘예술의전당 신년음악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금난새 지휘자가 지휘했던 KBS교향악단과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를 협연했다. 이후 예술의전당 20주년, 25주년 공연 등에 오르며 인연을 이어왔다.

그는 “예술의전당은 어렸을 때부터 다녀 집에 왔다고 느낄 정도로 편하다. 계속 왔던 공연장이라 장단점도 잘 알아 좋다”면서 “어떤 공연장은 가면 차갑고 반겨주는 느낌이 없는데, 예술의전당은 무대에 서면 줄 만질 때 소리부터 다르다. 연주하기 즐겁다. 특히 백스테이지(무대의 뒤쪽)가 편하다”고 웃어보였다.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무르팍 도사’에 출연했을 정도로 국내 인지도는 높은 편이지만 공연 횟수가 많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선 “연주를 하고 싶어서 하는 것보다는 이유가 있어서 하는 게 중요하다. 1년 중 차이콥스키 곡을 1000번 연주하는 것보다 원하는 프로젝트와 아티스트와 의미 있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선 비탈리의 ‘샤콘느(M. Mueller 편곡 버전)’ 비발디의 ‘사계’ 피아졸라의 ‘사계(L. Desyatnikov 편곡 버전)’ 등이 연주된다. 사라 장은 “음악적으로 즐기고 만족할 수 있는 걸로 하고 싶었다. 좋은 밸런스를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선곡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음악회인 ‘사라 장과 17인의 비르투오지’는 13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서 열린다.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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