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달라진 풍속도…실내서 ‘슈퍼문’에 소원 빌기

  • 11번가 조사결과, ‘보름달 LED조명’ ‘슈퍼문 쿠션’ 등 인기

  • 잡곡밥, 부럼 등 소포장형 상품 예년보다 3배 이상 팔려

실내용 ‘보름달 LED조명’∙천체 실사 사진으로 꾸민 ‘슈퍼문 쿠션’∙잔상효과를 이용한 ‘LED 쥐불놀이’ 등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이 인기다.[사진=11번가 제공]


새해 첫 보름달을 보며 소원과 건강을 기원하는 우리나라 대표 풍속인 ‘정월 대보름’이 바로 오늘(2일)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정월대보름의 커다란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정월대보름 날엔 단체로 쥐불놀이나 강강술래를 하는 풍속을 즐겼지만, 최근에는 인스타그램 등 SNS에 대보름 관련 상품과 음식을 해시태그(#)와 함께 공개하는 등 전통적인 세시풍속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즐기는 트렌드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집안에서 슈퍼문에 소원을 비는 이들도 늘고 있다. 2일 SK플래닛의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새롭게 뜨는 인기 상품을 분석해보니 △추운 날씨 밖에 나가지 않고도 집에서 은은한 조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름달 LED 조명’ △프랑스 천체 사진 작가가 실제로 촬영한 사진이 합성된 ‘슈퍼문 쿠션’ 등이 주목받고 있었다.

또한 △달과 하늘 이미지가 3D로 인쇄돼 입체감이 돋보이는 ‘정월 대보름 핸드폰 케이스’ △LED 불빛 잔상효과로 실내에서 쥐불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한 ‘LED쥐불놀이’ 등 특색있는 아이디어형 디자인 상품도 인기다.

김명식 SK플래닛 리빙팀장은 “과거에는 주로 상점 간판으로만 활용되던 LED 조명이 홈 인테리어 용품으로도 큰 인기”라며 “수면등으로도 사용 가능한 ‘보름달 LED 조명’은 집 안에서 실제로 달을 보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젊은 층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고객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 해 동안의 건강을 기원하며 부럼을 깨고 오곡밥과 묵은 나물을 먹는 정월 대보름의 전통적 식재료를 찾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11번가에서 정월 대보름을 10여일 앞둔 2월 19일~21일 사흘간 ‘정월 대보름’ 키워드 검색 횟수는 지난해 동기(D-11~9) 대비 26% 급증했다. ‘혼합곡’은 16%∙ ‘부럼세트’는 ‘21% 뛰는 등 정월대보름이 막바지에 접어들며 관련 식재료를 찾는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조리가 간편하고 잔반 처리 걱정을 덜 수 있는 소포장형 상품이 예년보다 3배 이상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법군 SK플래닛 신선식품팀장은 “정월대보름 대표 상품인 부럼∙오곡밥∙나물류도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구매하는 소비자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로 건강에 좋은 견과류는 물론 정월대보름 간편식 상품들이 예년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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