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JTBC '슈가맨2' 방송 캡처]
지난 25일 밤 방송된 JTBC ‘슈가맨2’에는 가수 길구봉구, 다비치가 쇼맨으로 출연, 슈가맨들의 인기곡을 2018년 감정으로 재해석했다.
첫 번째 슈가맨의 힌트는 ‘키 180cm 이상, 모델 출신 멤버, 2001년 데뷔’ 등이었다. 관객들은 이 짧은 힌트만으로도 정답을 맞히는 등, 그룹의 인기를 실감하게 해 눈길을 끌었다. 이윽고 공개된 추억의 그룹은 오션이었다. 다섯 멤버는 여전히 모델 같은 훌륭한 비주얼로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오션은 데뷔곡 ‘모어 댄 워즈(More than words)’ 무대를 선보였고,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과거 이들의 데뷔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오션 멤버들은 “1집 멤버가 다 같이 모여서 부른 것은 16년만”이라며 남다른 소회를 표현하기도 했다.
현재 오션 멤버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이현은 광고회사 AE, 오병진은 홈쇼핑에서 3년째 판매 1위 중인 리빙 제품 사업을, 이태경은 카페를, 황성환은 홍보 영상 제작을 하고 있었다. 손일권은 일본에서 멤버를 새로 정비해 오션으로 활동 중이라고.
황성환은 앞으로의 계획 질문에 “가수 활동은 힘들 것 같다. 한쪽 귀에 문제가 생겼다. 현재 하고 있는 영상 제작 일을 계속 하려고 한다”며 말해 아쉬움을 샀다.
이어 등장한 두 번째 슈가맨은 1995년 데뷔해 록발라드 곡으로 활동한 그룹 컬트였다. 무대에 오른 컬트는 히트곡인 ‘너를 품에 안으면’을 열창, 관객들을 열광하게 했다.
컬트는 TV 활동보다는 라디오 활동에 주력했다고. 김준선은 “23년만의 무대다. TV 방송 무대에서 부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현재 김준선은 프로듀서로 활동 중이다. 가수 서영은을 발굴한 명 프로듀서기도 하다. 손정한은 학교에서 학생들 가르치고 또 더치커피 사업도 하고 있다고. 또한 전승우는 작곡가와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이다. 휘성의 ‘전할 수 없는 이야기’, 빅뱅의 ‘눈물뿐인 바보’ 등 여러 히트곡을 만들었다.
유희열은 “(전승우의) 아내도 정말 유명한 작곡가다. 휘성 '안되나요' 거미 '그대 돌아오면' 빅마마 '브레이크 어웨이' 등을 작곡한 이현정”이라고 소개해 보는 놀라움을 자아냈다.
전성우는 "그게 다 나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한다"면서도, "장가를 잘 갔다"고 농담하기도했다. 그는 가장 높은 저작권료 곡으로 휘성의 '안 되나요'를 꼽았다. 현재 전승우는 여러 아이돌과 작업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레드벨벳, 샤이니, 슈퍼주니어, 엑소의 녹음 디렉팅과 코러스를 하고 있다.
김준선은 "컬트는 결성 당시부터 끝이 예정되어 있었다. 우리 한번 활동하고 재미있으면 또 해보고 아니면 각자 음악활동하자고 했다. 오늘 만났지만 내일 헤어질 수도 있다. 일단 올해는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해보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진정한 ‘단짠’의 향연이었다. 달달한 오션의 무대 뒤, 컬트는 ‘짠내’나는 노래들로 관객들의 가슴을 촉촉하게 적셨다. 특히 컬트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손정한이 부른 영화 '신라의 달밤' 주제곡인 '카리스마', 뮤지컬 배우로 활동한 이현의 '대성당의 시대'의 무대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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