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일본뇌염 모기 발견돼…전국에 주의보 발령

  • 질병관리본부, 지난 1일 ‘작은빨간집모기’ 확인…만 12세 이하는 예방백신 무료접종 대상

작은빨간집모기.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부산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발견됨에 따라 전국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부산 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됐다.

현재까지 부산 이외 지역에서는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발견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매해 일본뇌염예측사업을 실시해 일본뇌염 매개모기 최초 발견 시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다. 크기는 약 4.5mm로 작다. 주로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다만 모든 작은빨간집모기가 일본뇌염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다만 일부는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뇌염 20~30%는 사망에도 이른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일본뇌염환자 9명이 발생했고, 이 중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환자는 대체로 8월부터 11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최근 10년간 발생한 일본뇌염 환자 약 90%가 40세 이상으로 나타나 해당 연령층에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으로, 보건소 및 전국 1만여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예방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성인은 면역력이 없고 위험지역(논,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는 등 모기 노출 위험이 높은 경우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2015년 이후 일본뇌염 매개모기 확인시점이 빨라지고 있는데, 이는 봄철 기온상승에 따라 월동모기의 활동이 빨라진 것”이라며 “야외 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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