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내 대형마트 수입 쇠고기 판매대.[연합]
9일 미국육류수출협회가 발간한 연간 수출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수입한 미국산 쇠고기(고기‧부산물 포함) 수입액은 12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8억9000만 달러를 수입한 일본에 이어 세계 2위다.
우리나라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 순위는 2016년 2위였던 멕시코를 제친 이후 2년 연속 세계 2위다.
수입량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나라다.
미국산 쇠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는 일본으로 30만7559mt(메트릭톤·1천kg을 1t으로 하는 중량단위)다. 우리나라(18만4천152mt)는 멕시코(23만7천972mt)에 이어 3위다.
그러나 인구 규모를 고려하면 우리나라는 미국산 쇠고기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다.
국민 한명당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을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는 1인당 3.5㎏이다. 총수입량이 우리나라보다 많은 일본(2.4㎏)과 멕시코(1.9㎏)보다 많다.
우리나라는 2003년 미국 내 광우병 확산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전면 금지됐지만, 쇠고기 수입 재개 요구가 나오면서 2008년 30개월 미만 쇠고기 수입 재개가 결정됐다.
당시 촛불시위가 열리는 등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신이 컸다.
이후 10년 동안 미국산 쇠고기는 인식개선과 식생활 변화 등으로 수입이 빠르게 늘었다.
지난해는 14년 만에 호주산을 제치고 미국산 쇠고기과 수입 쇠고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2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도 2억5906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6% 늘었다.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 쇠고기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절반이 넘는 53.5%다. 호주산은 41.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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