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 불 지른 30대...알고보니 방화 3범

  • 어머니가 사는 모텔에 불 내고....소방서에 전화해

  • 신고했던 공중전화 수화기에 지문 남아 발각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30대 남성이 방화 혐의로 지난 8일 경찰에 붙잡혔다. 어머니와 다툰 후 홧김에 어머니가 거주하는 모텔에 불을 냈다가 덜미가 잡혔다.

지난달 23일 새벽 1시 30분경 광주 북구 한 모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모텔에는 14명이 투숙 중이었지만 두 차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화하며 객실 안까지 불이 번지지 않아 135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 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를 신고한 이는 방화 혐의로 붙잡힌 아들 이모씨였다. 그는 공중전화로 "불이 났다"고 119 상황실에 신고한 후 모텔 2층과 옥상에 놓인 세탁기 2대에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불이 번지기 시작하자 더 큰 피해가 날까 두려웠던 이씨는 화재진압을 재차 요청했다.

세탁기에서만 잇따라 불이 난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신고전화가 걸려온 공중전화기를 추적했고, 수화기에서 이씨의 지문을 발견했다.

어머니, 동생과 폐지를 주우며 생활해 온 이씨는 화가 나거나 기분이 나쁘면 불을 지르는 성향을 보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씨는 방화전과 3범이다.

이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추가 범행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지난 2월 3일 새벽 1시경 인테리어 공사 중인 광주 북구의 원룸에 들어가 불을 질러 10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한편, 경찰은 누범기간에 대형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불을 지른 죄(현주건조물 방화)가 무겁다고 판단, 이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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