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인 KB국민은행장(사진)이 직원들과의 소통 채널인 '에코(ECHO)'를 신설했다. 직원 중심의 KB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허인 행장은 지난달 16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ECHO 워크샵을 진행했다. ECHO는 현장에서 뛰는 젊은 인재들의 자율·능동적인 활동에 기반한 소통 및 변화를 지향하고 있다. 특별 과제도 주어진다.
행장과의 저녁 자리인 '공감 릴레이'에서 한 발 더 나아간 형태다. 건의 사항을 수렴하고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모임은 행내에서 처음 구성됐다는 게 KB국민은행 측 설명이다. 특히 애로사항 등을 가감 없이 듣기 위해 ECHO 참가에 제한을 뒀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전 영업점 과장급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ECHO 참가자 신청을 받았다"며 "예상보다 경쟁이 치열했다"고 말했다.
이는 젊은 세대가 조직을 위해 자신의 의견을 올바르게 전달하길 바라는 허인 행장의 바람과 맞닿아 있다. 허 행장은 평소에도 젊은이들이 건의와 토론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잘 전달하기를 바라왔다. 조직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면 합당한 이유를 들어 말하는 것이 모두에게 좋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아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젊은이들이 자신의 강점을 살리는 것은 물론, 너무 눈치 보지 않고 의견을 개진하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주기적인 만남 등을 통해 ECHO 채널을 차츰 정착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입에서부터 중간관리자에 이르기까지 건강하고 합리적인 마인드를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ECHO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직원들로 하여금 주인의식을 고취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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