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최혜진이 처음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같은 소속팀 언니들을 차례로 격파하며 ‘무서운 막내’의 위엄을 떨치고 있다.
최혜진은 17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김현수를 상대로 5홀 차 압승을 거뒀다. 전날 1차전에서 장수연을 3홀 차로 제압했던 최혜진은 2연승을 달리며 16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최혜진은 이번 대회에서 같은 소속팀(롯데) 선수들 3명과 한 조에 편성됐다. 조 추첨에 나선 장수연이 김현수, 하민송, 최혜진을 뽑은 것. 막내 최혜진은 장수연과 김현수를 차례로 꺾고 ‘슈퍼 루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제 남은 언니는 하민송. 최혜진은 18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하민송과 16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 대회는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한다.
최혜진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로 ‘버디 쇼’를 펼쳤다. 1차전 버디 6개를 기록했던 최혜진은 2차전에서도 버디 6개를 몰아치며 이틀 동안 30개 홀만 치르며 경기를 일찍 끝냈다. 이날 최혜진은 10번 홀(파4)에서 칩인 버디를 잡는 등 최고의 샷 감으로 버디를 사냥했다.
최혜진은 1차전을 마친 뒤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잘 맞으면 빨리 끝내려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는데, 생각대로 경기를 빨리 끝내면서 체력을 비축할 수 있게 됐다.
2승으로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오른 최혜진은 이날 장수연(1무1패)과 올 스퀘어로 비긴 하민송(1승1무)을 이기거나 비기면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장수연과 김현수는 2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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