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일농구 허재 감독 "평생 기억에 남을 경기"

[15년 만에 남북 통일농구를 위해 평양에 방문한 허재 남자농구대표팀 감독. 사진=평양공동취재단 제공]


남북 통일농구에 참가한 허재 감독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경기"라고 말했다. 남북 통일농구는 15년만에 다시 열린 것이다.

허 감독은 4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통일농구 첫째 날 남자 혼합경기에서 '평화팀'을 지휘한 뒤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허 감독은 "처음에는 교류전이다 보니 선수들이 좀 상대방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경기한 것 같다"며 "나중에 승부가 갈리는 시점에서 선수들이 재밌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남북 선수 6명씩이 한 팀을 이뤄 '평화팀' 대 '번영팀'의 대결로 펼쳐진 이날 경기는 102-102 무승부로 끝났다. 극적인 무승부에 양팀 선수와 관객들도 모두 환호했다.

허 감독은 "(선수들이) 생각보다 북측 선수들하고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며 "오늘은 평생 기억에 남은 경기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선 허 감독의 아들인 허웅, 허훈이 서로 다른 팀에서 경기를 펼치는 드문 상황도 펼쳐졌다.

5일 열릴 남북 친선전에 대해서 허 감독은 "어쨌거나 경기니까 승패가 나겠지만 북측 선수하고 좋은 경기를 하고 여기 농구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멋진 경기가 되도록 선수들과 잘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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