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유명 휴양지인 롬복 섬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BBC, CNN 등 외신이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롬복 섬 북동쪽 린자니 화산 인근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지는 마타람 북동쪽 47㎞ 지점으로 진원 깊이는 24㎞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해일) 피해는 없었다.
또 약 20분 뒤인 오전 7시6분께는 린자니 화산 주변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이후 10차례가 넘는 여진이 계속됐다.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간이 지나면서 낙하물 등으로 인한 사상자가 늘고 있어 현지 당국이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오전 11시 현재 사망자는 최소 10명, 부상자는 4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또 다른 인도네시아의 유명 관광지인 발리 섬 동쪽으로 40㎞ 떨어진 곳에 있는 섬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인도네시아는 일명 '불의 고리'로 통하는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해 있어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동남아·뉴질랜드 등 태평양 연안지역을 잇는 고리 모양의 지진·화산대로, 전체 길이만 2만5000마일(약 4만233㎞)에 이른다. 전 세계 지진의 90%가,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화산의 75%가 이곳에 집중돼 있어 세계에서 가장 크고 활동적인 지진대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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