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
한미 양국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개최된 '원자력 고위급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제3국 원전 수출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양국은 원전 수출과 관련해 한미 간 협력이 양국 기업의 제3국 원전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국제 비확산,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기여할 수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를 위해 양국은 '고위급위원회' 산하 원전수출 실무그룹 차원의 후속논의를 통해 제3국 원전 수출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양국 정부 출범 이후 처음 개최된 이번 회의는 조현 외교부 제2차관과 댄 브룰렛 미 에너지부 부장관 공동 주재 하에 개최됐다.
우리 측은 과기부, 산업부 원자력 관련 국장을 포함한 관련기관 전문가가, 미측은 에너지부, 국무부, 원자력규제위원회, NSC 국장급 인사 등 총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한미는 양국의 원자력 분야 상호 관심사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하고, '신(新) 한미 원자력협정'을 통해 마련된 양국 간 포괄적, 전략적 원자력 파트너쉽을 지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양국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당국자의 설명에 따르면 양측 공동의장은 4개 실무그룹별 구체 협력사업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보고 받고, 양국의 실무그룹별 주요 관심사안에 대해 심도 있는 토의도 진행했다.
아울러 양측 공동의장은 기존 원자력 협의체인 한-미 원자력 공동상설위원회(JSCNEC)와 한-미 핵연료주기 공동연구(JFCS)로부터 최근 현황을 보고받고, 양국 원자력 안전규제기관 간 협력 동향도 청취했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양측 공동의장은 지난 4월 개최된 제36차 공동상설위원회에서 안전‧해체 분야 기술의제가 새롭게 착수된 점에 주목하고, 앞으로도 '공동상설위원회'가 이 분야의 원자력 협력을 지속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또 이들은 핵연료주기 공동연구 수행을 위한 양국 연구진의 노력을 평가하고, 이 공동연구가 적시에 효과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도 독려했다.
양측 공동의장은 이어 국민들의 원자력 안전에 대한 기대수준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만큼, 양국이 원자력 안전을 제고하고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양국 원자력 규제기관 간 지속 협력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 당국자는 "양국은 제3차 전체회의를 내년 중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으며, 각 실무그룹을 중심으로 이날 논의된 사항들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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