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휴양지 롬복 섬에서 또 다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이 끝나지 않은 데다 수도 자카르타 등에서는 아시안게임이 개최되고 있어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19일 밤(이하 현지시간)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다수 주택이 붕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이 발생한 지점은 롬복 동쪽 벨란팅에서 약 5km 떨어진 곳으로 진원 깊이는 20.3km라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해일)는 없었다. 다만 이날 오전에도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하루 사이에 두 번이나 강진이 일어나면서 현지 당국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롬복 섬은 한국 관광객에게 잘 알려진 또 다른 휴양지 발리와도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2018년 아시안게임이 개최되고 있는 수도 자카르타·팔렘방과는 거리가 있지만 아직 여름 휴가철이 끝나지 않은 만큼 관광객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롬복 섬 북부 린자니 화산 부근에서는 지난 5일에도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43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이 전했다. 부상자는 1350명을 넘어섰고 이재민 수도 35만명을 넘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롬복섬에서는지난달 29일에도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수백명의 사상자를 냈다.
인도네시아는 환태평양 지진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위치해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가 흔하게 일어난다. 다만 올 여름 이후 빈도가 잦아지고 있어 우려가 높다. 롬복 섬에서는지난달 29일에도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수백명의 사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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