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이 코스피보다 2배가량 더 떨어지고 있다. 애초 변동성이 컸던 시장이라 대내외 악재에도 더 민감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전날까지 1개월 동안 834.91에서 739.15로 11.4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318.25에서 2167.51로 6.50% 내렸다.
대형주만 봐도 마찬가지다. 코스닥 대형주 낙폭은 같은 기간 10.25%(1844.82→1655.78)로 코스피 대형주(-5.57%)보다 약 2배 컸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 기간 코스닥에서 6194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7월 제약·바이오주 조정으로 투매에 시달렸다"라며 "요즘에는 수출 증가율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코스닥에 속한 84개 주요 상장법인이 거둔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날 기준으로 1개월 전보다 2.20% 줄어들었다. 순이익 예상치도 마찬가지로 2.64% 감소했다.
이에 비해 코스피 상장법인 영업이익 추정치는 같은 기간 0.53% 줄어드는 데 그쳤다.
상반기 상황도 어려웠다. 코스닥 상장법인 844곳이 상반기에 올린 영업이익은 4조405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26% 감소했다.
투자자는 빠져나가고 있다.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9월 4조7000억원에서 이달 들어 3조7300억원으로 20%가량 줄었다.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보면 코스닥 신용공여잔액도 이달 16일 현재 5조1620억원으로 연초보다 20% 넘게 감소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 진정과 원·달러 환율 안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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