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각 대보마그네틱 대표 "43년 동안 자석만 보고 걸었다"

  • 내달 초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2차전지 소재 EMF 시장점유율 1위 기업

[사진=대보마그네틱 제공]


"오직 자석 하나만 가지고 43년 동안 외길만 걸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탈철장비와 2차전지 소재 시장을 선도하는 세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18일 이준각 대보마그네틱 대표이사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이같이 밝혔다.

1994년 설립된 대보마그네틱은 2차전지 소재로 사용되는 전자석탈철기(EMF) 개발·제조 전문 기업이다. EMF는 리튬 배터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금속 이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대보마그네틱은 현재 EMF 세계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 있다.

EMF는 리튬 2차 전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양극재 내 이물질 제거가 필수공정이 되면서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대보마그네틱은 자력 선별과 필터링 기술을 바탕으로 EMF를 제조해 LG화학, 삼성SDI, 중국의 CATL과 비야디(BYD) 등 세계적인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금속검출기, 자력선별기, 격자형 자력선별기 등을 제조해 원료 제조사에 공급한다.

지난해 대보마그네틱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3.8% 증가한 46억 3000만원, 매출액은 133.3% 늘어난 131억 6000만원을 기록했다. 2014년 이후 4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영업이익 82.4%, 매출액은 126.4%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만 영업이익 30억 6000만원을, 매출액 109억 5000만원을 달성했다.

대보마그네틱은 리튬 2차전지 소재에 함유된 미량의 철을 20 PPB(10억분의 1단위)까지 분리할 수 있는 정밀 필터시스템을 확보하고 있어 경쟁력이 높다. EMF는 습식과 건식 두 종류로 나뉘는데, 이 중 습식 EMF를 대보마그네틱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해 독점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70%와 67%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대보마그네틱은 공모자금을 통해 2차전지 소재 위탁생산사업과 탈철시스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연구·개발(R&D)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내년까지 2개 리튬 위탁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7개 생산라인을 추가할 전망이다.

또한 고성능 EMF 대형화를 비롯해 산업군에 특화된 차세대 탈철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상익 대보마그네틱 부사장은 "단순히 장비 회사가 아니라 기술을 전수할 수 있는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대보마그네틱의 총 공모주식 수는 82만 주로,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2500원~2만5500원이다. 이날과 1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25일~26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내달 초 상장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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