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190여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이륙했던 국내선 여객기가 인근 해상에 추락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탑승객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29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6시 20분께 인도네시아 저가항공사인 라이온 에어(Lion Air)의 보잉 737 기종 항공기가 수도 자카르타를 출발해 수마트라섬 남동쪽 방카 블리퉁 제도로 향하던 중 인근 해상에 추락했다.
현지 당국은 헬리콥터와 선박 등을 긴급 투입해 여객기 잔해가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관별로 해당 항공기에 탑승한 인원 추산이 엇갈리고 있으나 승무원 5명과 어린이 1명 등 승객 19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해상에는 기름띠와 항공기 파편, 탑승객들의 소지품으로 보이는 가방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워드 시라잇 라이온 에어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점에서 어떤 입장도 밝힐 수 없다"며 "다만 관련 정보와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기는 인도네시아의 주요 교통수단은 아니지만 안전 부문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3년에도 라이온 항공 소속 항공기가 인근 해상에 추락한 적이 있다. 2004년에도 라이온 에어 항공기가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일어나 25명이 사망했다고 BBC가 전했다.
한편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측은 해당 항공기에 한국인이 탑승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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