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한 기상여건으로 생산량이 늘어난 월동배추가 가격이 떨어지자 정부가 수급안정대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정부는 월동배추 2만5000t을 시장에 격리하고 있는데, 좀처럼 가격이 안정되지 않자 수급상황을 다시 점검해 추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평년보다 38% 정도 낮게 형성되고 있는 월동배추 가격안정을 위해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월동배추는 재배면적(평년 대비 1.7%)과 단수(7%)가 증가해 생산량이 8.9% 늘어난 33만6000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평년 생산량(309천톤)보다 2만7000t, 지난해 12월말 전망치(32만7000t)보다 9000t 늘어난 것이다. 11월 이후 기상여건이 양호해 생육이 지속적으로 촉진된 탓이다.
이에 월동배추 도매가격은 지난해 12월 1230원(포기당)에서 이달 상반기 1065원으로 떨어졌고, 중순에 접어들면서 1000원대가 무너졌다. 이는 평년보다 37.6% 낮은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지자체 등과 협조해 총 2만5000t 시장격리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수급상황을 재점검해 추가 대책도 신속히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월부터 월동배추 출하가 마무리되는 5월 상순까지 초과 공급 예상량 전량을 대상으로 시장격리 등 가격안정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수급점검회의 등을 통해 현장의 의견도 적극 수렴해 보다 가시적인 수급‧가격 안정 효과가 나타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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