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가진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총리께서 작년 오스트리아 공화국 100주년 기념식에 홀로코스트 생존자 80명을 초챙해 과거를,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 나치에 동참했던 책임을 인정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고 말씀하신 것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도 올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됐는데, 양국이 지난 10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밝은 미래를 이렇게 함께 만들어 나가는 데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오스트리아 정부가 인더스트리 4.0 정책과 디지털 오스트리아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도 같은 정책 목표를 갖고 있음으로 양국이 함께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했다.
쿠르츠 총리는 "오스트리아와 한국은 둘 다 국가 규모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는 소국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그리고 경제적으로 강대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스트리아도 작년에 3%라는 경제성장률을 거뒀는데, 아시아 국가의 경제성장률과 비교해 봤을 때 좀 작다고 할 수는 있지만 우리 유럽에서 봤을 때는 상당히 큰 폭의 경제성장률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축하한다"고 화답했다.
쿠르츠 총리는 "한국의 이런 놀라운 성장에 대해서 굉장히 감탄하고, 특히 한국의 혁신력에 대해서도 감탄하는 바"라며 "교류를 통해서 한국과 오스트리아가 많은 것을 서로 배워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양국은 약 20억 달러에 해당하는 무역액을 달성하고 있는데, 저는 이것이 끝이 아니라 더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무역에서도 더 많은 교류를 할 수 있기를 바라고, 또한 저의 이번 방문이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경제, 정치, 그리고 학문 분야에서 서로 교류를 더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쿠르츠 총리는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 중이며, 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중소기업 정책 및 첨단 과학기술 산업 발전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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