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쓱’ 떼내 온라인법인 출범…최우정 대표 선임

  • 올해 매출 3조1000억원, 2023년까지 매출 10조원 목표

  • 김포에 온라인 물류센터 추가 건립…내년이면 2배 배송처리

신세계 온라인 신설법인 SSG.COM 신규 CI 및 최우정 초대 대표이사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신설법인인 (주)에스에스지닷컴(SSG.COM)이 다음 달 1일 공식 출범한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백화점의 (주)신세계와 이마트의 (주)이마트에서 각각 온라인 사업을 떼내 새로 온라인 법인을 신설, 초대 대표는 그동안 이커머스를 총괄해온 최우정 대표가 맡는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해외 투자운용사 2곳으로부터 온라인사업을 위한 대규모 투자 유치를 발표하면서 "앞으로 신세계그룹의 성장은 온라인 신설법인이 이끌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당시 투자금액은 총 1조원으로, 온라인 신설법인 출범 이후인 3월 중 7000억원이 우선 투자되고, 이후 3000억원이 추가로 투자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신설법인 출범으로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에 대한 통합 투자와 단일화된 의사 결정, 전문성 강화 등을 통해 시너지를 낼 것이란 기대다.

기존에는 신세계백화점 온라인몰인 신세계몰과 이마트의 이마트몰이 나뉜 채 브랜드만 ‘SSG.COM’으로 운영됐다.

신설법인인 에스에스지닷컴은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이 취급하는 400만개에 이르는 상품과 콘텐츠를 보유하되, 기존 SSG.COM 브랜드를 유지해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전문기업이라는 인식도를 높여 브랜드 파워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다. 

에스에스지닷컴은 출범과 동시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29.1% 많은 3조1000억원으로 잡았다. 2014년 매출 1조원, 2017년에 2조원을 돌파하며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인 만큼, 2023년에는 에스에스지닷컴의 매출을 1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SSG.COM 김포 온라인센터(NE.O 002) 내부 전경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이를 위해 온라인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배송 서비스’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당일 배송 및 3시간 단위 예약배송을 시행 중이나, 온라인 전체 주문량의 80%를 차지하는 수도권 지역 배송효율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전용 센터’ 구축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특히 경기도 보정과 김포에 운영 중인 대규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에 추가로 김포에 최첨단 온라인 물류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70%로, 올 하반기 문을 열 예정이다.

전국 100여개 이마트 점포에 있는 P.P(Picking and Packing·집품 및 포장) 센터도 배송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2020년에는 지난해보다 전체 배송처리 물량이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신세계는 기대했다.

최우정 에스에스지닷컴 대표는 “에스에스지닷컴이 온라인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기능에만 머무르지 않고, 오프라인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온라인에서도 공유할 수 있도록 고객에게 온·오프라인을 잇는 연결자로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앞서 경기도 하남에 지을 예정이던 에스에스지닷컴의 본사와 물류 핵심시설이 들어설 ‘이커머스 센터’와 관련, “이미 무산된 건으로 현재로선 재추진할 계획이 없다”면서 “당분간 온라인 신설법인의 본사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있는 서울 충무로 1가 메사 빌딩에 적을 두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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