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세월호 천막, 오전 10시30분 철거 돌입

  • 설치 4년 8개월만…같은 위치에 내달 ‘기억공간’ 조성

18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이 철거되고 있다. 세월호 천막은 2014년 7월 처음 설치된 후 약 4년 8개월 만에 유가족 측의 자진철거 의사에 따라 이날 모두 철거된다. [사진=연합뉴스]


4년 8개월간 서울 광화문광장에 있던 세월호 천막이 철거에 들어갔다.

광화문광장에 세워졌던 세월호 분향소 천막 14개동에 대한 철거 작업이 18일 10시 30분부터 시작됐다.

철거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세월호 천막 주변에 안전펜스를 치는 작업을 필두로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안전펜스를 친 뒤에는 분향소 구조물과 천막 등을 걷어내고 폐자재를 한꺼번에 모아 치우는 순서로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최종 철거까지는 총 4~5시간이 걸릴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했다.

세월호 천막 철거는 세월호 유가족 등이 2014년 7월 14일 천막을 설치한 지 4년 8개월 만이다. 이번 철거는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측의 자진 철거 의사에 따른 것이다.

앞서 17일 오전에는 세월호 천막 안에 있는 희생자 304명의 영정을 옮기는 ‘이운식’이 열렸다. 영정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의식은 ‘이안식’이라고 하지만 유족 측은 목적지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의미에서 이운식으로 이름 붙였다. 영정은 서울시청 신청사 지하 서고로 옮겨졌다. 

세월호 천막이 있던 자리는 ‘기억·안전 전시공간’으로 조성돼 오는 4월 12일 공개될 예정이다. 기억공간은 교보문고 쪽 천막 자리에 79.98㎡(약 24평) 규모로 만들어지며 올 연말까지 운영된다.

김혜정 서울시 총무과장은 “새로 만들어지는 기억공간은 세월호를 기억할 뿐 아니라 각종 사회적 재난에서 대한 시민의식을 높이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광화문광장에 있는 세월호 천막이 18일 철거된다. 사진은 지난 2월 세월호 천막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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