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야산서 불, 정상까지 번지고 오후 11시 현재 임야 5ha 태워..진화에 어려움

1일 오후 4시 9분께 전남 순천시 승주읍 한 야산서 불이 났다. 소방관, 공무원, 주민 등이 나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강풍이 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사진: 순천시 제공=연합뉴스

전라남도 순천의 야산서 불이 났다. 불은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봄철 건조한 날씨에 관광객들의 산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산불 예방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일 오후 4시 9분쯤 전남 순천시 승주읍에 있는 한 야산서 불이 났다. 불은 도로 부근에서 시작해 바람 때문에 정상 부근까지 확산됐다.

순천 야산서 불이 난 후 산림청 헬기 5대와 임차 헬기 2대 등 7대, 산불진화차 5대, 소방차 10대, 인원 280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했지만 바람 때문에 불이 번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순천 야산서 난 불로 1일 오후 11시 현재 임야 5ha가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날이 어두워지고 헬기는 철수했다. 진화 요원들은 산 아래쪽에서 방화선을 치고 불이 번지는 것을 막고 있다.

산 아래쪽은 진화됐다. 정상 부근은 접근이 어려워 진화가 안 됐다. 불이 날 당시 바람은 북서풍으로 초속 4.6m의 강풍이 불었다. 오후 8시를 기점으로 2.6m로 느려진 상태다.

불이 난 현장에는 민가가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순천시와 소방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산불이 번지고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승주읍 신성리 서동마을에는 소방대와 공무원들이 방화선을 치고 대기하고 있다.

순천시는 불이 나자 승주읍 일대에 재난문자를 보내 산불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산림·소방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동원해 본격적인 진화 작업을 할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불이 늦은 시간에 발생하는 바람에 헬기를 늦은 시간까지 동원하지 못했다. 날이 어두워져 정상 부근에 남은 불은 진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방화선을 치고 불이 확산하는 것을 막은 뒤 날이 밝으면 헬기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