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포항남부소방서 등은 이날 오전 5시 30분께 포항시 남구 대송면 대각리 운제산 자락에서 발생한 산불의 큰불을 잡았다.
불은 전날 오후 7시 50분께 발생했다. 불이 나자 포항시와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76대와 인력 3000명을 동원해 밤새도록 진화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날이 어두워 헬기를 동원하기 어려운 데다가 바람까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까지 파악된 주민 인명피해는 없다. 다만 불을 끄던 시 공무원 A(26)씨가 탈진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B(30)씨가 발목 골절로 치료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소나무 2300여 그루 등 산림 3㏊가 탄 것으로 잠정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진화가 끝나는 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운제산은 원효대사가 원효암과 자장암을 명명하고 수도 포교할 때 계곡을 사이에 두고 두 암자가 기암절벽에 있어서 내왕이 어려워 구름다리로 서로 오가고 했다해 붙인 이름으로 전해진다.

3일 밤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나 4일 새벽 민가 주변으로 번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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