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도체 규제에도 외국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자’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본이 반도체 수출 규제를 본격화한 7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식을 저마다 1조3372억원, 6601억원을 사들였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현재 58.0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이 반도체 산업을 콕 집어 수출 규제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투자심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가 흐름도 긍정적이다. 연초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16% 올랐고 SK하이닉스는 25.7%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10% 하락한 상태다.

다만 일본이 한국을 백색 국가에서 배제한 만큼 전문가들은 수출규제가 길어지면 악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반도체 수출액은 74.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전달 대비 10% 줄었다”며 “7월 반도체 고정거래가격들은 대부분 한 자릿수 후반 이상의 내림세를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생산 업체들의 과잉재고 축소 가능성은 작게 본다”라며 “IT 기업의 실적이 이전보다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보수적인 투자 시각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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