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실무협상 임박…북한 대표단 '중국→스웨덴' 여정 시작

김명길, 권정근, 조철수 등 외무성 인사 포함…스웨덴서 실무협상 유력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사진=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오는 4~5일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둔 북한 대표단이 3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이끄는 북한 대표단은 이날 오전 평양발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해 제2터미널을 빠져나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목격된 북측 협상단은 김 대사와 함께 미국 담당 국장이었던 권정근, 지난 2일 이 직책에 새로 임명된 조철수 등을 포함해 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베이징에서 스웨덴 스톡홀름행으로 향하는 항공편을 발권한 것으로 확인돼 스톡홀름에서 미국과 실무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 1일 "조미(북미)쌍방은 오는 10월 4일 예비 접촉에 이어 10월 5일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구체적 장소는 특정하지 않아 당초 판문점이나 평양이 유력한 협상 장소로 떠올랐다.

스톡홀름은 지난 1월 최선희 당시 북한 외무성 부상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간 '합숙 담판'이 이뤄졌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