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영화의전당에서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개막작 '말도둑들. 시간의 길' 시사회 및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개막작 '말도둑들. 시간의 길'은 가족을 지극히 사랑하는 남자가 말을 팔기 위해 읍내 장터로 나갔다가 말 도둑들에게 살해당하고, 남자의 아들이 우연히 말 도둑들과 다시 마주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말도둑들'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카자흐스탄 감독 예를란 누르무 함베토프와 일본감독 리사 타케바 감독이 공동연출한 작품이다.
특히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감독은 2015년 연출한 '호두나무'로 그해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을 수상한 바. 이후 바르샤바국제영화제 등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되었을 뿐만 아니라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 비평가특별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이 되리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선정되어 기쁘다"며 BIFF에 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4년 전 뉴 커런츠상을 수상했다. 그 상을 받은 건 어떤 의미에서든 제게 도움이 됐다. 수상을 계기로 (영화 만드는데) 원동력이 되었다. 많은 관점, 다양한 관점을 가진 관객에게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감독은 '말도둑들. 시간의 길'의 관객층을 언급 "특정 관객을 대상으로 하지 않았다. 전체적인 소리, 움직임, 형상이 누군가에게 관련 없이 울림을 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2018년 '아이카'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친 사말 예슬라모바는 이번 작품에서 소년의 어머니 아이굴 역을 맡았다.
그는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했다. 이 자리에 초청해주셔서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뗀 뒤, 추구하는 연기 스타일에 관해 "감독에 따라 다르다. 제일 중요한 건 감독의 아이디어를 어떻게 표현하고 실현하느냐다. 감독에 따라 연기하는 방식도 바뀐다"고 전했다.
한편 제24회 BIFF는 3일 개막해 12일까지 부산시 일대에서 진행된다. 플랫폼부산, 마스터클래스, 핸드프린팅, 스페셜토크, 오픈토크 등의 행사로 꾸며졌고 상영작은 초청작 85개국 299편,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45편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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