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문, 홍채, 안면인식 등 생체인증시스템의 적용 범위가 영업 창구,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을 넘어 모바일 앱으로 넓어지고 있다.
생체인증은 지문, 얼굴, 음성, 홍채 등으로 개인을 식별하는 기술을 통해 본인을 인증하고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분실 위험이 없고, 정확도가 높으며 고도의 보안이 보장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원큐' 앱에 지문, 홍채를 활용한 간편 생체인증 방식의 로그인 시스템을 탑재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7월 외국인 고객 전용 앱 '하나 이지(Hana EZ)'에 생체인증 로그인 시스템을 탑재하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7월, 모바일뱅킹에 필요한 공인인증서를 대체하기 위해 생체인증 방식을 탑재한 'KB모바일인증서'를 출시했다. 고객이 지문이나 안면(아이폰 이용 고객)을 이용한 인식을 마치면 공인인증서가 발간된다. 이 인증서를 활용하면 고객은 은행의 모든 뱅킹 서비스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부산은행은 지난 2월 FIDO(Fast IDentity Online) 기반 간편 인증 서비스 모바일뱅킹 앱 '위젯뱅킹'을 출시했다. 이 앱은 신속한 온라인 인증을 의미하는 FIDO를 기반으로 지문이나 홍채 인증만으로 로그인부터 예금 조회·이체 간편 송금, ATM출금 등 은행 업무를 제공한다.
SC제일은행도 모바일 앱에 안면, 홍채, 지문 인식 등 인증 시스템을 담았다. 유효기간이 3년인 생체 인증만으로 로그인을 하면 1일 누적 500만원까지 이체할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모바일 뱅킹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만큼 은행권 앱 발전도 계속 빨라지고 있다"며 "지금도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생체인증은 그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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