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업 실적 부진...뉴욕증시 하락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9.54포인트(0.15%) 떨어진 2만6788.1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0.73포인트(0.36%) 하락한 2995.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8.96포인트(0.72%) 내린 8104.2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상승세로 장을 시작한 뉴욕증시는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관련 법안을 부결시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영국 하원은 이날 보리스 존슨 총리가 제출한 유럽연합(EU) 탈퇴 신속처리안을 부결시켰다. 이로써 오는 31일로 예정된 영국의 브렉시트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존슨 총리는 EU가 브렉시트 3개월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조기 총선 실시 의사를 밝혔다.
미국의 기존주택 거래 건수도 석 달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미국의 9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는 전월보다 2.2% 감소한 538만채(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 시장의 예상치인 545만채를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5시29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21% 상승한 97.53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증시는 브렉시트 불확실성에도 소폭 상승했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버팀목으로 작용하면서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비 48.85(0.68%) 상승한 7212.49에, 프랑스 CAC40지수는 9.34포인트(0.17%) 오른 5657.69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도 6.73포인트(0.05%) 오른 1만2754.69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보다 0.37포인트(0.09%) 오른 394.59에 장을 마감했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신속 처리안 부결 직전 1.29999달러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이후 가파르게 반락해 오후 2시51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1.28835달러 부근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6%(0.85달러) 상승한 54.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 현재 배럴당 1.12%(0.66달러) 오른 59.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유 수요 증가 둔화 우려가 심화함에 따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2월 회동에서 큰 폭의 감산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OPEC은 유가를 지지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임을 확실히 보여주는 듯 하다"고 밝혔다.
국제 금값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04%(0.60달러) 내린 1487.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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