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진행 중인 자동차용 강판 및 조선용 후반가격 협상은 막판 조율 중으로 올 11월 중 타결 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반영해 제품 가격도 최근 알려진 수준에서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철 전무(영업본부장)는 철강경기 전망에 대한 질문에 "올 4분기부터 내년 1분기를 전체적인 저점으로 보고 있다"며 "그 시간이 지나면 어느정도 경기 저점에 대한 반등으로 호전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건설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에 따다 투자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의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6.6%가 급락한 수치다. 이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연초 대비 20% 이상 상승한 반면 조선용 후판과 자동차용 강판 등 판재류 가격은 제자리에 머문 탓이다. 또 철근과 형강 등 봉형강 부문도 건설시황 둔화로 크게 위축됐다.
실제 올 3분기 판재류와 봉형강 판매량은 각각 313만3000t, 200만2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만t 가까이 감소했다.
함 전무는 "전체적인 건설경기는 세계경제와 국내 정책이 맞물려 수요가 나온다. 철근 수요의 절대치는 아파트 건축에 있다"면서 "지난 2016년 아파트 분양이 57만호까지 이뤄졌으나 올해 예상치는 28만호 정도로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SOC(사회간접자본)도 철강 수요를 견인하는 SOC가 아니라 복지 분야"라며 "국내 산업계도 경제 불확실성으로 공장투자나 상업용 건축 투자를 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가격협상은 당초 시장 예상치가 그대로 반영될 전망이다. 현재 철강업계는 각각 수요사들과 자동차용 강판과 조선용 후판 가격을 각각 t당 2~3만원 인상하는데 합의하고 마무리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 전무는 "조선용 후판 가격은 당초 8만원 인상을 요구했으나 일정부분 양보하는 수준에서 협상을 마무리하는 단계"라며 "자동차용 강판도 애초 원료가격 인상이 이뤄진 상황에서 이를 반영해줄 것을 요구한 상태다.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이 빠르게 내려 힘든 상황이다. 전기로(봉형강)보다 고로(판재류)가 가격인하폭이 더 커 당황스럽다"면서 "자동차 강판과 후판 가격은 언론 발표 수준에서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은 신조 발주가 워낙 안좋아 어려운 상황을 일부 봐줬다. 자동차 강판 가격도 알려진 수준"이라고 말했다.

[사진 = 현대제철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