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엔은 COP25를 당초 예정대로 12월 2일부터 13일까지 열되 장소를 마드리드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칠레 정부가 이달 중순 자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내달 초 COP25 개최를 모두 포기한다고 알리면서 매년 열리는 APEC회의가 사상 초유의 취소사태가 벌어졌다.
현재 칠레에선 잦은 공공요금 인상을 계기로 지난달 초부터 거센 시위가 일어 최소 18명이 숨지고 반정부 시위가 내전상황까지 격화되고 있다.
산체스 총리 대행은 이날 유엔이 마드리드를 대체 개최지로 확정했다는 소식을 환영하며 원활한 개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COP25는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온실가스의 배출을 규제하는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에 가입한 당사국들의 공식 회의다.
이번 회의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의 실행을 위한 세부사항을 구체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약 2만5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장소 변경과 무관하게 올해 의장국은 칠레가 계속 맡게 된다.
알렉산더 자이어 UNFCCC 대변인은 "정치적으로 회의가 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만약 회의가 취소되거나 연기된다면 좋은 신호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칠레 반정부 시위[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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