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시장 "亞사격선수권대회 유치…세계 명품 사격도시 입지 굳혔다"

  • 2023년 제15회 대회 유치 확정…1971년 서울대회 이후 52년 만에 국내 개최

4일 허성무 시장이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 유치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사진=창원시 제공]


아시아사격연맹이 주관하는 최대 규모의 국제사격대회인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가 오는 2023년 창원시에서 열린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4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제15회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 유치 성공 소식을 전하며 "창원시는 제5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의 성공개최에 이은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유치함으로써 세계 속의 명품 사격도시로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2일 쿠웨이트의 쉐이크 사바 알마드 올림픽 사격장(Sheikh Sabah AlAhmad Olympic Shooting Complex)에서 34개 국가연맹 대표와 아시아사격연맹 집행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아시아사격연맹 총회에서 내려졌다. 

창원시는 당초 중국,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와 치열한 경합을 예상했다. 최근 10년간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는 쿠웨이트와 카타르에서 개최됐다. 특히 아시아사격연맹 본부 소재지가 쿠웨이트인 점 등에서 중동세가 강한데다 이번에는 중국까지 유치 신청에 나서면서 사전에 치밀한 유치 전략을 준비했다.

이번 유치 성공에는 이달곤 국제사격연맹 집행위원과 김일환 아시아사격연맹 집행위원, 장갑석 한국체대 교수를 비롯한 사격계 인사들의 활약, 창원시와 대한사격연맹의 협업이 빛을 발했다는 게 창원시의 전언이다.

총회 하루 전인 지난 1일에는 20년간 아시아사격연맹 임원을 지낸 쉐이크 살만 알 사바 아시아사격연맹회장과 인연을 맺은 김일환 아시아사격연맹 집행위원이 이달곤 국제사격연맹 집행위원과 살만 회장의 특별 면담을 주선했다.

이 자리에서 창원시는 허성무 창원시장의 친서를 통해 제5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유치 시 창원시에서 대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살만 회장이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데에 감사함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살만 회장은 창원 개최를 위해 경합 국가인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가 양보하도록 권유하는 등의 지지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치는 최종 중국과 대한민국의 2파전으로 전개됐다. 창원은 유효투표 67표 중 40표를 얻어 유치를 확정지었다.

‘제15회 창원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는 1971년 제2회 서울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 개최 이후 무려 52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개최된다. 소총·권총·러닝타켓·산탄총 등 국제대회 전 종목 경기를 치르며, 아시아 35개 국가에서 1500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2023년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 개최를 통해 생산유발효과 243억원, 부가가치효과 84억원, 205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창원시는 사격장 인근 1만6520㎡(23필지) 부지를 편입해 숙박 시설(100실 정도 규모)과 식당을 확충하고자 국토교통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남북한 경제교류 및 화해무드를 조성하기 위해 관계 중앙부처 및 아시아 사격연맹과의 협의를 거쳐 북한 사격 선수들의 대회에 참가를 위해 노력키로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