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생아 두개골 골절...CCTV 영상에 '간호사 학대정황' 담겨

  • 부산 동래경찰서, 병원장 및 간호사 불구속 입건

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가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에 빠진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에는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던 간호사의 학대정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아동학대 혐의로 A병원 소속 B간호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해당 병원장에게도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C양 부모가 확보한 폐쇄회로(TV)에는 B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바구니에 던지거나, 발목을 잡아 거꾸로 드는 듯한 행위를 하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C양은 지난달 20일 오후 11시께 무호흡 증세를 보여 A병원 신생아실에서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두개골 골절로 인한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달 24일 C양의 부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A병원을 고발하며 "C양이 의식불명에 빠진 오후 5시부터 1시간30분가량과 오후 9시20분부터 40여분간의 영상이 사라졌다"며 "의료사고를 은폐하려는 의도"라고 호소한 바 있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으로 사라진 기록을 확인하는 한편 확대 정황과 골절 사고가 인과관계가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해당 병원은 지난 8일 홈페이지에 폐업을 공지한 상태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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